안녕하세요,

재직자전형을 시행하는 중앙대와 같은 급의 대학들, 가령 경희대, 한양대 그리고 대충 두급수 높게 보면 고려대 마저 재직자 전형 입학생들에게 복수전공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허가의 이유는 복수전공을 불허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1. 그들도 같은 경희대, 한양대, 고려대 학생들이고 2. 배움의 의지가 있으며 3. 직장 특성상 (개인사업, 야간/유연/탄력 근무, 휴직) 주간 수업을 들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복수전공을 듣고 있는 것 입니다. 근데 유달리 중앙대학교만 딱히 논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복수전공을 불허합니다.

따라서 복수전공 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시길 요청드립니다.

저도 현재 4학년이고 곧 졸업하는 입장에서 떼쓰고 싶은 스탠스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사명감있는 성격도 아니지만 은연중 왜 우리학교만 복수전공을 할 수 없는지에 관해 의구심이 들었고 그에 대한 답변을 보면서 더더욱 이해가 안갔습니다. 일단 학부측에서 주장하는 지경 학생들이 복전을 못하는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특별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이라

2. 재작상태를 유지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므로, 일반적으로 주간수업을 듣는게 불가해서

1. 특별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들이라

- 이 특별전형의 정의가 도대체 무엇인가요?

- '재외국민 특별전형'과 같은 의미라면, 현재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학생들도 재직자 '특별전형' 입학생들 처럼 복전을 불허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재외국민 특별전형 학생들은 복전이 가능한데 유달리 지경만 복전이 불가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입학전형 내 '고른기회전형'에 관한 특별 전형이라면, 같은 고른기회 전형인 기초생활수급자, 기회균등형, 장애인등 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한 모든 학생들 또한 복전이 가능한데 왜 지경만 복전이 불가한가요?

- 학칙, 동일 선상에서의 기준 (특별전형) 등 모든 면을 종합적으로 봐도 지경이 복전을 못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학생들의 평등권을 고려했을때 도리어 지경 학생들의 복전을 지금이라도 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결론 마저 도출됩니다.

-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 여전히 지경 학생들의 복전을 막는 것은 마치 '특성화 고졸로 입학하였으니 복전의 기회조차 주지 않겠다'라는 뜻으로도 느껴지며 굉장히 차별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2. 재직상태를 유지하면서 학업을 병행하므로, 일반적으로 주간수업을 듣는게 불가해서

- 이 주장이 지경의 복전을 불허하는 주요 이유는 아니지만, 분명히 학부측에서 거론할 논리라 한마디 남기겠습니다.

- 결론적으로 이러한 사정은 학교측에서 신경쓸 바가 아닙니다. 유연/탄력근무, 휴직, 자영업자 들의 경우 충분히 주간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스케쥴링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분명히 있기 때문입니다.

- 그런데 희안하게 학부측에서는, '지경 학생들도 같은 중앙대 생이니, 다른 중앙대 생들처럼 복전의 기회는 균등하고 공평하게 열어주되 재직자라 봐주는 것 없이 평가의 잣대는 엄격하게 하자'라는 논리의 전개가 아니라 '지경학생들은 주간에 수업을 들을 수 없으니 복전을 불허하지'라는 논리를 전개합니다.

-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것은 학생이 해결해야할 문제이지 학교측에서 학생들의 특성을 지래짐작하여 복전이라는 기회, 즉 구성원 전체가 마땅히 누려야할 균등한 기회 차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 가장 아쉬은 것은, 학교측에서 위와 같이 주장하더라도 학부측에서는 학부생들을 위해 맞서 싸워야하는데 그러한 움직임을 재학 기간 내내 본적이 없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지경 학생들 복전할 수 있게 해주세요.

저는 4학년이고 곧 졸업입니다. 조용히 졸업해도 됩니다. 그런데 학교와 학부측의 지경에 대한 철저한 차별과 불평등을 더는 눈 뜨고 볼수 없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물론 복전을 열어도 제대로 할수 있는 학생들은 10명 중 1명명 꼴 일 겁니다. 하지만 애초에 복전이 가능/불가에 대한 어감차이는 상당합니다.

부디 우리 지경학생들도 중앙대 학생으로서, 똑같은 등록금을 내고 정정당당히 고른기회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으로서 다른 학생들과 동일하고 균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학부측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감사합니다.